어떤 소식은
도착하기 전부터 알고 있다.
말투가 달라지고,
답장이 늦어지고,
예전에는 자연스럽던 것이
조금씩 설명을 필요로 하기 시작할 때.
그래서 나쁜 소식이 아픈 건
처음 듣는 이야기라서가 아니라,
이미 알고 있던 것을
마침내 인정해야 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Chris James의 **〈Bad News〉**를 들으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밝은 멜로디가 흐르는데
마음 한쪽은 이상하게 조용해진다.
어쩌면 관계의 끝은
큰 사건으로 찾아오는 게 아니라,
더 이상 묻지 않게 되는 순간부터
이미 시작되고 있었는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