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탐구생활]재의 수요일… 단식이란 어떤 것일까?
| 2026-02-18 16:25: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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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앙이 깊은 사람은 아니다.
다만 부모님이 절실한 신앙인이시니
그저 따라 걷는 중이다.
그런데 오늘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단식은 무엇일까?
단순히 “배를 굶는 행위”일까?
갑자기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단식은 ‘의존을 내려놓는 연습’이 아닐까.
사람은 생각보다
음식, 감정, 습관, 인정, 자존심
이런 것들에 기대어 살아간다.
단식은
그걸 잠깐 끊어보면서
내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는 시간일지도 모른다.
나는 무엇에 붙잡혀 살고 있지?
예수님이 광야에서 40일 단식하신 것은
고통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니었을 것이다.
그건
자기 안을 비워
하느님의 뜻에 집중하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단식은
“참는다”가 아니라
“비운다”에 가깝다.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을 기억하여라.”
이 말은
두려움이 아니라
겸손으로 돌아오라는 초대처럼 느껴진다.
살찐용에게 단식은
굶는 것이 아니라
아마 이런 것일지도 모른다.
술 한 잔 줄이기
말 한마디 덜하기
자존심 내려놓기
누군가를 위해 시간 쓰기
비움은
사랑을 더 또렷하게 만드는 작업일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