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탐구생활]십자가와 배 나온 히키코모리, 성당에서 '요셉'을 만나다.
| 2026-03-29 13:21: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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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나를 '유별난 직장인'이라 부르고,
나는 나를 '배 나온 히키코모리'라 부르지만,
대부님의 메시지 앞에서 나는 비로소 '나를 지키는 희생'이 무엇인지 깨닫는 요셉이 된다.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며 구원받을 수 있는 거룩한 삶]**이란 무엇일까?
단순히 희생과 봉사, 사랑이라는 단어 그 이상의 의미를 깊이 묵상하게 되는 하루다.
내가 생각하는 **'희생'**은 나를 지우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를 지키는 것'**이다.
단순히 타인을 배려하고 무조건 참는 것이
자신을 상대방의 기준으로 침식시키고 소멸시키는 과정이라면,
진정한 희생은 고통 속에서도 **'요셉이라는 인간의 중심'**을 잃지 않고
버텨내는 그 시간 자체인 것 같다.
또한 **'봉사'**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는 것이라 믿는다.
직장에서의 소임을 다하고, 내가 맡은 역할을 펑크 내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그 '성실함'이야말로 예수님이 우리에게 몸소 보여주신 모습 아닐까.
거짓 없이 당당하게 자신의 모습을 지키며 살아가는 것,
그것이 주님이 바라시는 삶이라고 생각한다.
보내주신 성 베네딕토 십자가의 의미처럼, 자신의 중심을 유지하며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는
성실한 태도로 인생을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십자가에 적힌 약자(V.R.S.N.S.M.V...)들은 **"사탄아 물러가라, 네 독이나 마셔라"**라는 강력한 명령문이라는데...
이게 나에게는 세상이 보내는 온갖 질타와 혐오, 독설을 퍼붓는 이들에게 **"남 말 할 거면 너나 잘하세요!"**라고
되돌려주는 의미 같아서, 속이 다 통쾌해져 한참을 실실 웃었다.
성 베네딕토 성인이 독잔을 깨뜨렸던 기적처럼,
내 삶에 닥치는 온갖 비난과 독설, 고통의 '독배'를 이 십자가가 빡! 하고 깨뜨려 주길 바라는 대부님의 마음이 전해진다.
묵상 이후 마음이 한결 편안해지는 오후다.
조만간 대부님 모시고 맛난 거 대접해 드려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