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태백으로 내려왔을 때 제일 좋았던 건,별다른 비용 없이도 바다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거였다.태백에서 처음으로 바다낚시를 배우게 됐고,자동차로 1시간만 달리면 바로 바다가 펼쳐지는 삶이 참 좋았다.이 사진은, 처음 낚시를 가르쳐준 김 선생님과 함께 월천 방파제를 찾았을 때 찍은 것이다.선생님의 동의를 얻어, 소중한 추억을 이렇게 블로그에 기록하게 됐다.태백에 온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고,김 선생님과의 인연도 그만큼 오래됐다.처음 만났을 때는 선생님 딸이 대학생이었는데,지금은 손녀까지 있는 따뜻한 할아버지가 되어 계신다.살면서 김 선생님께 많은 걸 배웠다.보통은 쉽게 가르쳐주지 않는 인생의 기술과 마음가짐 같은 것들.그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도 조용히, 서로 도우며 늙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