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2

벚꽃이 흐드러질 때, 2023년 봄의 기억

태백에서 이어진 소중한 인연, 내 사수였던 남 선생님.지금은 함께 세월을 지나 남 차장님이 되셨다.태백이라는 곳에서 내가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준 고마운 분.프로그램 업무의 기본 틀을 하나하나 잡아주시고,지금 내 지식의 80%는 이분에게서 배웠다고 말할 수 있다.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일과 삶을 함께 나누는 '가족 같은 사이'가 되었지만,그래도 회사 동료라는 선을 넘지 않으려 서로 조심한다.가끔은 선을 넘을 때도 있지만, 늘 이해해주는 따뜻한 사람이다.30대 중반, 40대 초반이었던 시절엔서로 할 일이 많아 바쁘게 뛰었지만,이제는 인생 1막을 마무리하고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시기.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지 알 수는 없지만,서로가 건강하고, 별탈 없이 지냈으면 좋겠다. 촬영 장소: 삼척 도계공설운동장

24년 초, 월천 방파제 낚시 여행

서울에서 태백으로 내려왔을 때 제일 좋았던 건,별다른 비용 없이도 바다 낚시를 즐길 수 있다는 거였다.태백에서 처음으로 바다낚시를 배우게 됐고,자동차로 1시간만 달리면 바로 바다가 펼쳐지는 삶이 참 좋았다.이 사진은, 처음 낚시를 가르쳐준 김 선생님과 함께 월천 방파제를 찾았을 때 찍은 것이다.선생님의 동의를 얻어, 소중한 추억을 이렇게 블로그에 기록하게 됐다.태백에 온 지도 벌써 10년이 훌쩍 넘었고,김 선생님과의 인연도 그만큼 오래됐다.처음 만났을 때는 선생님 딸이 대학생이었는데,지금은 손녀까지 있는 따뜻한 할아버지가 되어 계신다.살면서 김 선생님께 많은 걸 배웠다.보통은 쉽게 가르쳐주지 않는 인생의 기술과 마음가짐 같은 것들.그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앞으로도 조용히, 서로 도우며 늙어..